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분석] LG상사, 범한판토스·하이로지스틱스 인수효과는?

공유
3

[기업분석] LG상사, 범한판토스·하이로지스틱스 인수효과는?

지난해 영업익 1550억원 추정… “기대 비해 성과 거두지 못해”

이미지 확대보기
LG상사가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을 연달아 인수했지만 지난해 시너지 효과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LG상사는 지난 2015년 5월 범한판토스를 인수한데 이어 2016년 8월 범한판토스를 통해 하이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생 고(故) 구정회 씨 일가가 1977년 설립한 범한판토스는 해상, 항공 운송 및 창고, 통관 서비스 등 종합물류 서비스 전문업체다.

범한판토스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LG화학 및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과 해외 물류 용역계약을 장기간 맺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갖고 있다.

하이로지스틱스는 국내 육상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LG전자의 100% 물류 자회사다.

SK증권 손진우 연구원은 “LG상사가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물류 효과를 기대했던 것에 비해 2016년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LG상사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2조540억원(전년비 -9.5%), 영업이익 1550억원(전년비 +89.7%), 당기순이익 920억원(흑자전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상사의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3조3245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당기순이익 -2171억원을 기록했다.
LG상사가 물류기업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데는 업계 생태계 변화로 인해 단순 트레이딩 사업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연초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이딩 사업 철수는 시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지난 2015년 자원부문 손실액이 95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LG상사는 물류 부문에서 한진해운 사태와 운임 약세, 조직 정비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으나 국제 석탄가격 상승세가 반영돼 자원 부문에서는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손 연구원은 LG상사의 합병 효과가 올해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연구원은 또 올해 상반기에는 석탄가격 반등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진단했다.

LG상사의 주가는 13일 종가 3만1900원으로 2016년 6월 8일의 고점 4만350원에 비해 20.9%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