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분석] CJ헬로비전, 방송법 개정 시 M&A로 가치 높아진다

공유
0

[기업분석] CJ헬로비전, 방송법 개정 시 M&A로 가치 높아진다

“2018년 SO 권역 제한 폐지 추진하면 M&A 활성화로 가치에 긍정적”

이미지 확대보기
SO(유선방송국) 권역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방송법 개정 시 CJ헬로비전의 M&A(인수합병)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유료방송 시장 규제 환경 변화가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미래부 방안대로 CATV SO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8년에 SO 권역 제한 폐지를 추진하면 M&A가 활성화돼 CJ헬로비전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만약 SO 권역 제한 완화가 더욱 지연되면 CJ헬로비전은 다른 SO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도모할 이라고 내다 봤다.

이 또한 M&A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M&A 전략이 달라지고 CJ헬로비전의 가치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방송 가입자는 2015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아날로그 가입자수 감소가 디지털 가입자수 증가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2016년 방송 가입자는 전년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과 결합상품으로 판매되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의 가입자도 각각 5%, 10.7%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하면서 M&A 가치가 하락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결정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CJ헬로비전의 23개 방송구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결합 후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동통신시장 1위 및 IPTV 사업자(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케이블방송 및 알뜰폰 1위 사업자(CJ헬로비전)간 결합으로 경쟁제한적 폐해가 유료방송시장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도소매시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미칠 우려가 예상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위는 “전체 심사기간동안 유료방송시장, 이동통신 소매시장과 도매시장 등 관련시장상황, 경제분석 및 국내외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시장에서의 경쟁제한 폐해와 독과점 구조 고착화를 근원적으로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의 이같은 논리에 따르면 앞으로 상당기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과 같은 유형의 M&A는 더 이상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공정위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CATV 업계의 M&A 이슈가 재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M&A 불허가 과정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는데 결국 유료 방송 업종 구조조정 당위성이 그만큼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통합방송법 통과, 케이블TV 권역 폐지가 성사된다면 2017년 유료 방송 구조조정은 재추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매각 대상으로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은 연간 KT로 1000억원 이상의 네트워크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통신사업자는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 연구원은 “만약 CJ헬로비전의 매각이 재추진 될 경우 M&A 가치가 뛰어 오를 전망”이라며 “통신 사업자로 인수될 경우 유료 방송 마진 개선,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상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네트워크 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CJ헬로비전의 하나방송 인수와 관련 최다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데 대해 어떠한 의견을 낼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2월6일 경남 지역 케이블방송사인 하나방송을 22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CJ헬로비전은 경남 창원시 일부•통영시•거제시•고성군 지역을 독점하게 된다.

공정위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불허할 때 SO의 권역 독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가 어떠한 결론을 내리든 간에 SO 권역 폐지가 거론되면서 방송법 개정 시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13일 종가 9080원으로 2016년 11월 9일의 저점 7840원에 비해 15.8%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면캡처 : 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