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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ICT기업 러에코, 자금난에 핵심자산 지분 대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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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ICT기업 러에코, 자금난에 핵심자산 지분 대거 매각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국판 넷플릭스를 넘어 넘어 ICT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러에코'가 비틀거리고 있다.

러에코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극심한 자금난에 핵심 사업 부문인 비디오 스트리밍 등의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러에코는 지난 1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부동산개발회사 룽창중궈(融創中國·Sunac China)에 인터넷 정보기술과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의 지분 8.61%를 60억4000만 위안, 영화사업 부문의 지분 15%를 10억5000만 위안에 팔았다고 보고했다.

러에코는 또 텔레비전 하드웨어 자회사의 지분 33.5%를 룽창중궈에 79억5000만 위안에 매각했다.

이로써 러에코는 룽창중궈으로부터 총 150억4000만 위안(2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러에코는 최근 동영상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라는 본 사업보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스포츠, 클라우드, 핀테크 등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러에코는 지난 6년간 증자, 채권발행, 은행 대출 등의 방식으로 145억4400만위안(약 2조4436억8288만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신규산업에 대거 투자하면서 자금의 대부분을 소진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