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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홀리데이, "트럼프 취임식 축가 안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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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홀리데이, "트럼프 취임식 축가 안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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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가수 제니퍼 홀리데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가스펠 가수 제니퍼 홀리데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축가를 부르지 않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13일 "홀리데이와 토비 키스, 밴드 '쓰리 도어스 다운(3 Doors Down)'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 무대에 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제니퍼 홀리데이는 "취임식 초청을 받아들인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축하공연을 취소했다. 자신의 축하무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제니퍼 홀리데이는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았다.

홀리데이는 "(트럼프의 당선을 두려워하고 있는) 성소수자 팬들에게 비참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며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인 문제에 무지했다. 내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있고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사과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에 반대하는 법안을 수십 년 동안 지지해 왔다.

앞서 셀린 디옹과 엘튼 존, 안드레아 보첼리, 샬럿 처치, 진 시먼스, 가스 브룩스 등 취임식 축하 공연을 요청받은 유명 가수들이 줄줄이 거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는 대조를 이루었다.

이로써 트럼프는 취임 전 역대 최저율의 지지율에다 취임식마저 썰렁하게 치르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