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파이터 비제이 펜(38·미국)과 떠오르는 신예 야이르 로드리게스(24·멕시코)의 UFC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성으로만 따진다면 '전설'인 펜이 절대 유리하지만 경기는 그렇지 않다. 신예 로드리게스의 최근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10승 1패로 페더급 랭킹 10위다. 펜은 16승 10패 2무로 패한 경기가 많다. 펜과 로드리게스의 나이는 무려 14살이나 차이가 난다.
미국 도박사들은 83대 17로 신예 로드리게스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펜이 공백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드리게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펜은 두 체급을 석권한 천재 격투기 선수다. 펜은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마지막 경기가 2014년 7월 6일이어서 2년이 넘도록 정식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이 무딜 수 있다. 이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2001년 5월 20대 초반의 BJ 펜은 UFC 31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처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던 그는 2004년 맷 휴즈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8년에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UFC에서 두 체급을 정복한 사나이로 명성을 떨쳤다.
경륜과 패기가 맞서는 비제이 펜과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대결. 도박사들의 예측대로 신예가 노련함을 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