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취임에 하드브렉시트까지…영국 메이 총리, 17일 청사진 공개

공유
0

트럼프 취임에 하드브렉시트까지…영국 메이 총리, 17일 청사진 공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국민투표 이후 반년이 넘도록 유럽연합 단일시장의 이탈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17일 연설에서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은 4가지다. 첫 번째는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 조약을 맺을 수 있도록 EU 관세동맹을 떠날 준비를 할 것이라는 점이다. 메이 총리는 최근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싶다"며 "미국과 인도 등 다른 국가와도 유사한 협정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U 관세동맹 체제는 회원국의 독자적인 무역 협정을 금지하고 있다.

EU 단일시장의 회원국 지위를 잃어도 국경 통제 권한은 회복할 것이며, 유럽사법재판소(ECJ)의 법률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도 언급할 전망이다. 국민 통합 메시지도 연설에 담길 예정이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난다는 점에서 메이 총리가 발표할 계획은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에 가까운 길이다. 메이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브렉시트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영국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EU를 떠나고 있으며 더는 EU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유럽 (단일)시장에 진입할 수 없고 시장 진입 동의를 못 얻고 EU를 떠나게 된다면 우리는 경제 모델을 바꿔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드 브렉시트로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타격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경제 모델을 바꿔서 돌아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