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구두 닦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모든 구두를 손질하기 전에는 반드시 헝겊 등을 이용해 구두에 묻은 먼지를 털어야 한다. 먼지를 털지 않고 구두약을 바르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헹구지 않은 채 왁스를 바르는 것과 같다. 먼지를 털어낼 때는 미니 구두솔과 같은 섬세한 털로 만들어진 구두 솔을 사용하면 수월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슈클리너(Shoe-cleaner)로 구두에 묻은 오염 물질 및 오래된 구두약 때 등을 제거하고, 슈크림(Shoe-cream)을 골고루 바르면 된다.
끝으로 ‘잘’ 닦은 구두는 ‘잘’ 보관해야 하는 법. 구두를 닦은 뒤에는 반드시 슈트리(Shoe-Tree)나 신문지를 구두 안에 넣어 하루 이상 건조 시켜야 한다. 그래야 제습 효과는 물론 원형 유지에도 도움을 줘 구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또한 반드시 습기가 적고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은 상자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습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게 되면 새 신발이라 할지라도 쉽게 곰팡이가 피거나 구두 형태가 뒤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올해도 잘 부탁해’와 같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새 구두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며 “이때 구두 관리 방법도 함께 숙지하면 새 구두를 살 때의 마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을 거 같아 준비해보았다”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