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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G 등 대기업,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中企 중기 자금부담 완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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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LG 등 대기업,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中企 중기 자금부담 완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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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재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하는 등 상생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결제와 급여·상여금 지급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최대 20여일 앞당겨 대금 지급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그룹 등은 설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최대 20여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1조80억원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사에 부품, 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4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협력사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2일을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는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LG그룹도 상생경영에 앞장서기 위해 92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로 예정된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오는 26일 지급할 방침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LG화학의 경우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롯데그룹은 중소 협력사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지급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6400여개사의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대금 조기지급은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다양한 상생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임직원, 온누리 상품권 전달 ·휴가 권장

재계는 설을 맞이해 납품대금 조기지급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임직원에게 전달한다. 이는 내수 활성화 및 소비진작을 위함이다.

현대차그룹은 121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설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1012억원에 달하는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아울러 재계는 직원들이 개인적인 계획에 맞춰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LG 일부 계열사들은 직원들이 연휴기간 중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