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다우지수 3일 연속 하락…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금융주 매도

공유
0

[뉴욕증시] 다우지수 3일 연속 하락…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금융주 매도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AP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AP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마틴 루터 킹의 날’(Martin Luther King Day)로 16일(현지시간) 휴장한 뉴욕증시가 17일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한주를 시작했다.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주말인 13일 대비 58.96포인트(0.3%) 하락한 1만9826.77에 장을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재조명되면서 지금까지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금융주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후 들어 하락폭을 넓히며 한때 11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급등을 경계하는 발언을 하며 공화당이 검토 중인 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대비 미국 달러 가치가 “너무 높다”고 주장한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경조정세에 대해서도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적 통상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익 확정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2016년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를 한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도 팔려나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연설을 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 회원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했다. 하지만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목표로 협상할 여지를 남겼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시장이 경계하는 만큼 강경한 이탈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9포인트(0.6%) 하락한 5538.73에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아마존닷컴 등 시가총액이 큰 주식들이 팔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 지수는 11개 업종 중 5개가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30%) 내린 2267.89에 장을 마쳤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