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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드 브렉시트’…경제계 반발로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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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드 브렉시트’…경제계 반발로 진통 예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하면서 경제계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하면서 경제계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결별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 선언한 후 영국 경제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계가 요구해 온 단일시장에 대한 접근성 유지가 무산 위기에 놓여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진행된 ‘브렉시트 계획과 비전’ 연설을 통해 EU에서 완전히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EU와의 부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이탈할 후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방침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EU 단일시장을 이탈한 후 EU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메이 총리가 부분적인 가입이나 준회원 자격을 유지해 EU에 남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또 12가지 주요 브렉시트 목표를 제시한 후 “EU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추구할 것”이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브렉시트 협상은 리스본조약 50조에 규정된 대로 2년 내에 끝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이 총리 연설 후 ‘단일시장 접근성 유지’를 요구해 온 영국 경제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영국 경제계가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단일시장 결별을 주장한 메이 총리의 방침에 대한 반감은 불가피하다”며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영국에서 다른 국가로 거점을 옮기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우려도 높다”고 보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