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소비자단체들이 국내외 판매되는 54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화장품 외 수입의류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관세 면도 한도까지 구입시 조사대상 14종 중 10종의 해외 구매가격이 국내가보다 저렴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아용 랄프로렌 반팔티셔츠는 최대 59.5%까지 차이가 났다. 유아용품도 젖병, 이유식, 카시트, 유모차 등 수입유아용품도 2배 이상 비쌌다.
영유아 이유식의 경우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무려 150.7%나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해외 평균 이유식 가격은 1554원이었으나 국내의 경우 3895원에 판매됐다. 아이들 안전을 위해 차에 부착하는 영유아 카시트는 해외 평균가 44만1814원이지만 국내에서 63만6147원에 달해 44% 비쌌다. 유모차 역시 해외에서는 85만원대였지만 국내에서는 99만원대에 판매돼 17.3%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유통 구조상 문제"라며 "중간 마진을 챙기는 업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연맹 측도 "중간 마진을 챙기는 업자가 있다면, 그 또한 한국서 판매되는 제품값과 비슷할 것"이라며 "유통구조를 충분히 살핀 다음 손해보지 않는 해외직구를 해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