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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시대 앞서 나서는 '中'…'관련법 정비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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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시대 앞서 나서는 '中'…'관련법 정비도 완료'

中 무인차 기술 한국 '사정권'…글로벌 완성차 견제 나설 듯

중국 체리자동차가 개발중안 자율주행차 EQ/사진제공=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체리자동차가 개발중안 자율주행차 EQ/사진제공=경기도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중국 자동차가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가운데 무인차(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전기차 기술 수준을 높여왔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이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자국 정부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 쯤이야'라고 평가절하했던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제는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견제에 나설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지방 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에 성공한 중국의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는 안후이성 우후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무인자동차 운영구역'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에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켄보(KENBO) 600'을 선보인 북경자동차그룹은 요녕성 판금시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무인차 체험 센터를 설치한다.

중국은 지난해 상하이에 '국가급 스마트네트워크 자동차시범운전센터'를 설치하는 등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센터에는 충돌경보, 자동차 제어 경보, 도로공사중 경보, 신호등 경보 등 29개 시뮬레이션 코스가 설치 됐고, 올해에는 100여개의 시뮬레이션 코스가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올인'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대대적으로 고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양산화시대에 대비해 표준화된 법안 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안의 대부분도 이미 나온 상태로 현재 발표 시기를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경우 1980년대부터 대학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국방과학기술대학은 2011년 7월 고속도로 286km을 3시간 22분만에 완주하는데 성공했고, 군사교통학원은 2012년 11월 고속도로 104km 구간을 평균 속도 시속 100km로 완주하면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제 막 법률 검토 작업에 나서는 등 중국보다 늦은 2026년에야 완전 자율주행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적극적인 견제에 나설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중국 업체들은 사실 자국에서도 메인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기술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