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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플래그십 모델 SM6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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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플래그십 모델 SM6가 될 수도"

일문일답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1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이미지 확대보기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1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8일 조선호텔에서 신년 CEO 기자간담회을 열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올해 판매 계획 등 다양한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지난해 내수에서는 SM6, QM6가, 수출에서는 로그가 기여했다. 다음 스텝으로 SM7과 같은 플래그십 모델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가 중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면 E 세그먼트 플래그십 세단의 개발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또 로그 수출이 2019년까지인데 이후 이 물량을 채울 모델이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A 로그의 계약은 2019년에 종료된다. 첫번째 옵션은 계속해서 로그 후속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자동차 시장은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같은 영향들의 결과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까지만해도 로그 수출이 르노삼성을 먹여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수에 집중하는 것이 길이 되지 않을까 보기도 한다. 현재는 시장에 맞는 신축성 있는 대처를 할 수 있게 돼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플래그쉽의 경우 반드시 회사의 가장 큰 차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대표하는 차가 플래그십이라고 본다. SM6가 플래그십이 될수있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연관에 대해서는 프랑수아 프로보 전임사장께서 중국과 아태지역까지 총괄하시게 돼 우리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얼마든지 새로운 전략을 짤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올해 출시하는 클리오, 트위지에 대한국내 생산 계획은?

A 클리오는 최근 유럽에서 추가 생산 계획이 잡혀 국내서 추가 생산은 쉽지 않다. 트위지는 시장 테스트를 시행해 본 후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생산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클리오는 부산 공장에서 만들 경우 프랑스나 터키 공장에서 만드는 것보다 값이 낮아질 수가 없다. 필요한 차는 수입하고,잘 만들 수 있는 차는 만들어서 수출할 계획이다.

Q 작년 SM6, QM6가 시장에 불러온 분위기가 2017년에 이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신차효과가 2년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올해는 어떻게 이끌어갈 예정인지?
A 신차효과를 금년, 내년까지 끌고 가는 것은 전 직원의 숙제이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SM6, QM6의 고객 선호도를 얼마 만큼 유지 시키는 가에 대한 것이다. 저는 끊임없이 두 차종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클리오가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기대하는지?

A 우리나라에서 해치백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왜 안될까? 되려면 국산차 메이커 중 하나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국내 소비자들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국내 완성차가 해치백을 건들지 않았기 때문에 효용성 편리함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익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수입차는 많이 팔리고 있다. 판매 목표는 섣불리 말하지는 못하지만, 고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마케팅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르노삼성의 공장 30만대 최대 생산량 기준이고 현재의 2시프트 생산 체제 하에서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로는 확장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공장 증설 계획이 있는지?

A 아직까지 공장 확장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처음에 부산공장의 단지를 조성할 때 최대 80만대를 생각하고 조성했기에 공간도 넉넉하다. 문제는 얼마 만큼 지속가능한 숫자인가다. 가면 갈수록 자동차 시장이 순탄하지만은 않고 자동차의 패러다임 역시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자율주행차 역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누구도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기존 공장을 100%, 120%활용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Q 소형 SUV시장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QM3 고전했는데 올해 판매 전략은?

A QM3는 수입차다. 수요 물량을 6개월 전에 예측해야 한다. 르노삼성이 이러한 워크 프로세스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차 물량이 많다가 모자라기도 하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했고, 이제는 안정을 찾았다. QM3 차 자체의 경쟁력은 뒤지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Q 현재 SM3를 14년째 타고 있는데 정비소에서 고장을 한번에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르노삼성 서비스 네트워크를 더욱 구축해서 정비 인력을 키울 계획은?

A 서비스는 자동차 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진정한 자동차 회사는 서비스 지점에 오래 쓴 차를 가져온 고객에 불편을 초래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서비스와 판매가 나뉘어져있다. 앞으로 거점을 늘려갈 때 서비스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서비스 딜러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미 하고 있는 신차 판매 딜러들에게도 서비스 역량을 갖추도록 권고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비스 딜러들도 신차 판매를 할 수 있게 해 완전한 딜러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갖추고 있는 500여개의 AS 네트워크를 교육 시켜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Q 해치백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 내셨다. SM3는 오래된 모델 인데 대안으로 메간이 언급되고 있다. 메간 해치백으로 들여올 여지는 있는가?

A 메간을 SM3 후속으로 보지 않는다. SM3는 부산 공장에서 분명히 만들어야 하는 차다. SM3 후속 모델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메간은 현재로서 계획이 전혀 없다.

Q 에스파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에스파스 도입에는 변함이 없으나 여러가지 인증 법규를 비롯한 규정이 문제다. 후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