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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소녀상 설치, 한국 자멸하는 길”…중국 거주 박차순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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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소녀상 설치, 한국 자멸하는 길”…중국 거주 박차순 할머니 별세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9명 중 생존자 39명으로 줄어

일본 언론들은 한일 위안부 협정에 따라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연일 방송 중이다 / 사진=일본 NHK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언론들은 한일 위안부 협정에 따라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연일 방송 중이다 / 사진=일본 NHK 화면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독도는 문화재이자 청정지역이니 소녀상 설치를 신중히 고려하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발언에 일본 언론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김 도지사가 독도 소녀상 설치를 반대한다는 ‘제멋대로 해석’의 결과다.

18일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경상북도 도지사가 소녀상 설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경기도의회가 독도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가 강력 항의한 후 김 도지사가 소녀상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점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항의한 결과라고 받아들인 것.

후지TV는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일본명 竹島)를 불법 점거한 한국이 위안부 동상을 설치하겠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한국을 자멸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사악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NHK는 김 도지사가 “독도는 영토와 주권의 상징적 존재이므로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설치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지자체 수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소녀상 설치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여성가족부는 박 할머니가 이날 오전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이 됐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