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로스 내정자는 “중국이 자유무역 수호자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말 뿐”이라면서 무역 불균형 시정을 서두를 방침임을 강조했다.
로스 내정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검토는 차기 정권의 최우선 안건”이라고 강조하면서 멕시코 등과 재협상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 정부의 통상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로스 내정자는 사모펀드 윌버로스컴퍼니 출신으로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에서 24년간 일하며 파산과 구조조정을 다룬 인물이다.
로스 내정자가 상무부를 주도하게 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간의 통상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무역대표부(USTR)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무역협정 교섭이 로스 내정자 주도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스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 감축을 공약으로 내걸고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비판하는 등 대표적인 반(反)중국 성향의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미 중국 상품에 대한 45% 관세 부과·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 대중국 강경 발언을 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최우선 순위가 중국에 대한 제재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