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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면 결빙 시 사망사고 비율 훨씬 높아… “저속으로 안전거리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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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면 결빙 시 사망사고 비율 훨씬 높아… “저속으로 안전거리 유지해야”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겨울철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 운행 방법’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에는 14만756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인해 3403명이 사망하고 22만6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노면 결빙과 적설로 인해 발생한 7592건의 사고로 222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2.9%로 분석됐다. 특히 노면 결빙 교통사고의 1000건당 사망자수는 35.9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사고 평균 21.6명 대비 66.2% 높은 수치다.
이런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TCS, VDC, ESP 등 '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갖춘 경우 차로 유지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므로 이른 아침 노면이 결빙된 도로를 운전할 때에는 해당 장치의 작동 스위치를 꼭 켜야 한다.

또한 자동변속기 차량도 수동변속기와 같이 저단(L)을 사용하면 미끄러운 도로나 경사로에서 엔진브레이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고장출동 서비스 건은 겨울철에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충전 56.6%(214만건), 자동차 견인 및 구난 18.3%(69만건), 타이어 교체 13.5%(51만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출동요청이 약 10%P 증가 한 것으로 분석됐다.

혹한에는 엔진 회전 저항이 증가되고 배터리 성능이 약화돼 보온대책이 필요하다. 겨울철 옥내 주차가 어려운 경우 배터리를 스티로폼이나 헌옷 등으로 감싸 주는 것이 좋으며 2~3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교환해야 한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겨울철 이른 아침 교통량 이 한산한 외곽 지역, 터널 출구, 습기가 많은 교량 등은 블랙아이스존(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새로 물(눈)이 스며들어 얼어붙는 현상. 검은색의 아스팔트에 얼어붙은 얇고 투명한 얼음이 잘 보이지 않는다)이 형성되기 쉬운 장소"라며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저속으로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하며 불필요한 차로 변경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환 기자 gb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