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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장기적으로는 중요하다”…차기 재무장관 므누신 트럼프 발언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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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장기적으로는 중요하다”…차기 재무장관 므누신 트럼프 발언 진화

트럼프 정권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 스티브 므누신이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트럼프 정권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 스티브 므누신이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차기 트럼프 정권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므누신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통화”라며 “장기적으로 왔을 때 ‘강달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달러 강세를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해 미국 기업이 경쟁할 수 없다.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달러가치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정책을 비난하면서 “달러화가 너무 세서 미국 기업은 그들(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다”며 환율개입에 나설 의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므누신 지명자는 “트럼프의 발언은 단기적 동향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역대 정권이 주장해왔던 바와 같이 ‘강달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요 20개국(G20)이 환율인하 등 통화전쟁을 피하기로 합의했는데 트럼프는 국제 합의를 무시하고 이례적으로 구두 개입해 시장을 동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므누신 지명자가 트럼프 발언을 ‘단기적인 것’이라고 말한 것은 꼼수”라고 꼬집었다. 급격한 환율 변동을 초래하는 투기적 움직임을 견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용인받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대선 이후 달러는 직전 최저가였던 2014년에 비해 25%나 올랐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