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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PP 탈퇴…칠레, TPP참여국+한·중·콜롬비아에 장관급 회담 개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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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PP 탈퇴…칠레, TPP참여국+한·중·콜롬비아에 장관급 회담 개최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칠레가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경제 연계 가능성 찾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는 정식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TPP 협정 발효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NHK는 칠레 외무성 관계자와의 통화를 인용해 “칠레가 TPP 참여국과 한국·중국·콜롬비아에 장관급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CNN 등 주요 외신 역시 에랄도 무노스 칠레 외무장관이 “TPP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지만 지역간 협정 체결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칠레가 장관급 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이들 국가와 양자간 통상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레는 TPP 협정의 모태인 ‘P4 협정’을 창설한 4개국(칠레·싱가포르·뉴질랜드·브루나이) 중 하나로 그간 자유무역협정 추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인구가 약 1800만 명에 불과해 내수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어 TPP 협정으로 해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칠레 외무부는 이번 장관급 회담과 관련 “오는 3월 칠레 중부 비냐델마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각국에 타진한 상태”라며 “글로벌 무역환경의 미래에 대해 검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TPP 탈퇴로 협정 자체가 무산 위기에 놓이자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CNN머니는 “트럼프가 거대 자유무역 구상에서 탈퇴를 결정한 것은 스스로 중국에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한 것”이라며 “중국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