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감세·금융규제 완화’ 기대감 최고조…美 3대 지수 연일 최고치 경신 중

공유
1

트럼프 ‘감세·금융규제 완화’ 기대감 최고조…美 3대 지수 연일 최고치 경신 중

트럼프 대통령의 '3주 내 세제개편' 발표 후 뉴욕증시가 활기를 띄며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3주 내 세제개편' 발표 후 뉴욕증시가 활기를 띄며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2~3주 내에 세금 부문에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이 미국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79포인트(0.7%) 오른 2만412.16을 기록하며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말 대비 649.56포인트(3.3%)나 상승한 수치다.

그간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공약 중 하나였던 세재개편과 인프라 투자 정책이 1분기 이후로 밀려나면서 감세·재정정책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전면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획기적인 세제개편 발표를 예고하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금융규제가 조기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주가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9.83포인트(0.52%) 오른 5763.96에, S&P50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15포인트(0.52%) 상승한 2328.2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20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대표 기업 애플의 부활도 뉴욕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아이폰 등장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가 애플의 주가를 사상 최고치까지 끌어올린 것.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달러(0.9%) 오른 주당 133.2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2월 23일에 기록한 최고치(133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이날 시가총액은 2년 만에 다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2위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보다 1270억 달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낮추고 소득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공약한 바 있다. 세금 인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겠다는 것.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인준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감세를 핵심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