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시바 충격 사라진 일본증시 회복세…엔화환율 115엔대 진입 가시화

공유
1

도시바 충격 사라진 일본증시 회복세…엔화환율 115엔대 진입 가시화

도시바의 실적발표 연기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 트럼프 정권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불안한 기색이 감돌았던 일본 증시·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의 실적발표 연기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 트럼프 정권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불안한 기색이 감돌았던 일본 증시·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 주말 성공적인 미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불구하고 도쿄증시는 혼조세가 이어졌다. 엔화환율 역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증시와 엔화환율이 요동치는 이유로 도시바의 실적 발표 연기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방침 시사, 트럼프 정권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장 개시와 동시에 220포인트가 하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지수가 회복되면서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9.80포인트(1.09%) 오른 1만9448.78에 거래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25포인트(0.45%) 오른 2만504.41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전일 대비 각각 18.61포인트(0.32%), 9.33포인트(0.40%)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호조가 도쿄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이 빗나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닛케이지수는 13일 전 주말 대비 80포인트 오른 1만9459를 찍었지만 14일에는 220포인트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영 악화로 실적발표를 하지 못하는 도시바에 대한 경계감과 백악관 안보정책을 담당하는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임한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플린 보좌관에 이어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위기설도 나돌면서 외환시장에서 트럼프 정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대두되고 있다”며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감돌면서 엔화가치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2시 30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포인트(1.04%) 오른 1만9438.22에 거래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발 엔화 강세를 우려했던 외환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엔화 약세 유도’ 등 엔저 현상을 견제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으며 엔화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엔화 매수가 이어져 엔화가치를 끌어내렸다.

13일 달러당 113.71엔에 거래를 마친 엔화환율은 14일에는 114.26엔으로 올랐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환율이 오르며 엔화가치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달러당 114.39엔 거래되며 엔화가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달러당 엔화환율은 조만간 115엔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