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증시와 엔화환율이 요동치는 이유로 도시바의 실적 발표 연기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방침 시사, 트럼프 정권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25포인트(0.45%) 오른 2만504.41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전일 대비 각각 18.61포인트(0.32%), 9.33포인트(0.40%)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호조가 도쿄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이 빗나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닛케이지수는 13일 전 주말 대비 80포인트 오른 1만9459를 찍었지만 14일에는 220포인트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영 악화로 실적발표를 하지 못하는 도시바에 대한 경계감과 백악관 안보정책을 담당하는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임한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2시 30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포인트(1.04%) 오른 1만9438.22에 거래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발 엔화 강세를 우려했던 외환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엔화 약세 유도’ 등 엔저 현상을 견제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으며 엔화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엔화 매수가 이어져 엔화가치를 끌어내렸다.
13일 달러당 113.71엔에 거래를 마친 엔화환율은 14일에는 114.26엔으로 올랐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환율이 오르며 엔화가치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달러당 114.39엔 거래되며 엔화가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달러당 엔화환율은 조만간 115엔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