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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9년 만에 美국채 최대보유국 올라…미·중 통상관계 악화 시 매각 규모 늘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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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9년 만에 美국채 최대보유국 올라…미·중 통상관계 악화 시 매각 규모 늘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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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해 위안화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거 팔아치우며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바뀌었다. 9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016년 12월 국제자본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908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2.8% 줄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584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15.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으로 보유액이 줄었지만 중국의 감소폭은 이보다 더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전략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중국은 독보적으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며 선두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일본을 밑돌았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계속 줄어들며 3조 달러 선이 붕괴됐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1월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조9982억 달러로 작년 12월말(3조105억달러)에 비해 123억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중간 환율전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국채 매각 규모를 늘리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통상 관계가 더 악화될 경우 환율 압박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중국 정부는 미 국채 매각 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