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얼굴로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는 관상(觀相)도 변하는 것일까. 거울을 보고 행복한 웃음을 짓거나 노력한다면 얼굴의 변화를 통해 충분히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얼굴 변화를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개운론자(開運論者)의 입장을 고수하는 저자는 "거울을 보고 그 앞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면 당신의 얼굴의 모습은 바뀌게 되고 그 웃는 모습의 상은 관상학적으로 좋은 상으로 변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타고난 팔자나 운명은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하는 명리학자도 있다. 하지만 인생이 바뀌지 않고 운명이 바뀌지 않는다면 명리를 알거나 관상을 안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거울을 보며 아름다움에 더 좋은 운명을 더한다면 현재보다 훨씬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호감이 가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말랑말랑하다는 것이다. 한자나 관상용어는 집어 던지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며 운명을 바꿀 작은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타깃은 성별로는 얼굴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고, 나이대는 20대에서 30대다. 그래서 전문 관상학의 범주에서 탈피해 재미난 카툰을 보듯이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미래의 더 좋은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
자, 이제 당신에게 꼭 필요한 운을 부를 준비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아름다운 미모에 행운을 가져다줄 나침반(책)을 들고 거울을 뚫어지게 보라. 거기에 해답이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