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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말레이시아는 북한 공작 거점…김정남 지인 “北 이외 자금줄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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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말레이시아는 북한 공작 거점…김정남 지인 “北 이외 자금줄 있었을 듯”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운데)가 1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사진=뉴시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운데)가 1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공작 거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한 김정남도 말레이시아를 자주 찾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에서 사업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정남의 말레이시아 체류 사실을 증언한 지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정남 암살 사건을 취재하던 전 세계 언론들이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고급 쇼핑몰로 몰려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해당 남성은 자취를 감췄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은 오성급 호텔에 투숙하고 남성이 일하는 한국음식점을 자주 찾았다” “암살을 두려워해 항상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녔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생존했을 때는 현지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사망 후 지원이 중단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남성이 “김정남에게는 북한 이외에 다른 자금 지원책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에서 IT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는 경찰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약 2년 전부터 대리인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북한 공작활동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마이니치는 “일본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가 납치된 1978년 6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2등 서기관이 일본을 방문했다”며 “이 서기관이 조선노동당 공작기관의 극동지구 책임자로 일본인 납치 관련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