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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여성 용의자 2명, 오늘 공항서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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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여성 용의자 2명, 오늘 공항서 현장검증

김정남을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 두 명이 북한 출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사진=후지TV 방송 캡쳐
김정남을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 두 명이 북한 출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사진=후지TV 방송 캡쳐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에 대한 현장 검증이 17일 새벽 실시됐다고 일본 후지TV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후지TV 방송을 인용, 김정남 살해의 실행범인 '도안 티 흐엉(28)'과 '시티 아이샤(25)'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날 오전 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한 현장검증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100명 가까운 무장경찰의 삼엄한 경계와 호위 속에서 사건 현장에 도착한 두 용의자는 공항 출발 카운터 주변을 이동하며 당시 자신들의 거동과 상황을 재현하고 확인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습을 당한 후 이상을 호소한 출발 카운터 주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후지TV는 이어 김정남이 암살당하기 전날인 12일 쿠알라루품르 공항의 현장 근처를 여성 용의자들을 포함한 남녀 6명이 액체 스프레이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현지 수사당국은 사건에 연루한 이들 6명이 범행에 앞서 사전답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과 사인 규명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끝낼 방침이라고 언명함에 따라 실제 시체 인계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東方日報) 등은 관측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