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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민앤지, 세틀뱅크 인수 후 ‘실적 모범생’… 2016년 영업익 162억원 전년比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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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민앤지, 세틀뱅크 인수 후 ‘실적 모범생’… 2016년 영업익 162억원 전년比 48% ↑

“세틀뱅크와의 시너지 극대화 통해 올해 3분기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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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앤지가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업체인 세틀뱅크 인수를 계기로 지난해 실적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앤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07억원(전년비 +52.8%), 영업이익 162억원(전년비 +47.7%), 당기순이익 119억원(전년비 +35.2%)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틀뱅크는 지난 2000년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관련업계 1위 기업으로 민앤지의 주력서비스와 결합되면 핀테크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민앤지의 주요 서비스들의 안정적인 성장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핀테크 영역의 ‘간편결제매니저’ 서비스가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용자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민앤지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780억원(전년비 +91.6%), 영업이익 270억원(전년비 +66.7%), 당기순이익 215억원(전년비 +80.7%)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앤지 이현철 공동대표는 “지난해에는 기존 주요 서비스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인수 회사인 세틀뱅크 실적 반영이 호실적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사업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서비스 발굴로 좋은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민앤지의 지난해 11~12월분 실적에 세틀뱅크 매출액 반영과 간편결제매니저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4분기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세틀뱅크의 주 수익원인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 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통보한다.
세틀뱅크는 이 과정에서 은행과 카드사, 인터파크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등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또 은행과 계약을 맺고 각종 자금의 지출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인 펌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민앤지는 올해부터 세틀뱅크 실적의 본격적인 반영되면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중계서비스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억원, 72억원 상당이다.

신한금융투자 조현목 연구원은 “민앤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9억원과 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5%, 88%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평했다.

조 연구원은 “민앤지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8억원과 26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4%, 64%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서비스 합산 가입자수는 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0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서비스의 매출도 가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기존 서비스의 안정적인 가입 자수 증가를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인 신규 서비스 매출 가세와 세틀뱅크 인수로 인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민앤지는 지난해 인수한 가상계좌 1위 기업 세틀뱅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올해 3분기에는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론칭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올해는 현금결제시장이 확대되는 기점으로 민앤지가 현금결제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