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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특검 출석, 19시간 마라톤 조사받고 귀가 직권남용 집중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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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특검 출석, 19시간 마라톤 조사받고 귀가 직권남용 집중추궁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뉴시스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뉴시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첫 소환돼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조사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귀가에 앞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짧게 말했다. 민정수석 재직 시절 최순실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인 우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 53분께 특검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 등에 관해 19시간 가까이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재직 시절 최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와 지난해 9월 이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 퇴직 통보 등으로 사실상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에 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한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진술과 기존 조사 내용,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재소환할지 판단할 방침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