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9일 경찰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당국이 지난 18일 검거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47)이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보이며, 리정철과 이번 사건의 연계성을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은 당시 북한 국적으로 기재된 외국인 노동자 허가증 'i-Kad'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을 실행에 옮긴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를 지휘한 남성 용의자 4명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로 지목한 남성 3명 모두 역시 북한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리고 19일 오후로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