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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신원 확인 북한 용의자 5명...독극물 종류는 조사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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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 "신원 확인 북한 용의자 5명...독극물 종류는 조사중"(종합)

김정남 살해 용의자 체포 자료 이미지. 사진=후지TV 방송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김정남 살해 용의자 체포 자료 이미지. 사진=후지TV 방송 캡쳐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건 이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남성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쿠알라룸푸르 경찰청 청사 강당에서 진행된 수사 결과발표에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사건의 개요와 그동안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을 일부 발표했다.
이브라임 경찰청장은 13일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에서 마카오로 출국 준비중이던 김정남에게 신원미상의 여성 두명이 접근해 얼굴에 액체를 분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시께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송 도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원인과 관련해서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독극물의 종류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브라임 경찰총장은 배후에 북한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암살 관련해 지금까지 4명 체포됐으며 베트남 국적의 여성 1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1명, 말레이시아 국적 남성 1명, 47세의 북한 국적 리정철이 체포돼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리정철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쿠알라룸푸르 소재 기업에서 근무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54세 북한국적의 홍송학과 55세 북한국적 오종길, 57세 리재남과 리지현 등을 추적중이며 더불어 신원미상의 북한인 몇 명도 추가적으로 행방을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당국이 요구하고 있는 시신 인도요청과 관련, 이브라임 경찰청장은 DNA가 일치해야 시신을 인도할 수 있으며 유족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오늘(19일)까지 시신 인도를 요청한 유가족은 없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의 첫 공식발표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