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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홍보대행사에 떡값 요구… 주류업계 “관행 뿌리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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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홍보대행사에 떡값 요구… 주류업계 “관행 뿌리 깊어”

금복주 홈페이지 금복주 로고 화면캡처. 조규봉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복주 홈페이지 금복주 로고 화면캡처. 조규봉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경상도 주류기업 금복주가 하청업체로부터 떡값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복주는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에 은폐하기 급급했다.

경찰은 18일 금복주 임직원들의 부당한 상납 요구와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금복주이 갑질은 회사를 홍보하는 대행업체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명 홍보대행사 삥뜯기가 그것인데, 홍보대행사는 고객사로부터 정상적인 업무비를 받은 후 그에 따른 홍보를 해주는 곳으로 자칭 갑, 을, 병, 정 중에 ‘정’이라고 스스로를 낮출만큼 열심히 일하며 언론이 하는 일이나 기업의 홍보를 대신해주는 곳이다.

하지만 금복주는 이런 홍보대행사에 명절 떡값 명목으로 3백만원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해를 거듭하면서 계속됐고, 금액도 점점 올라갔다. 또 수주받은 매출액의 몇 프로를 선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납을 거부하면 일감이 끊어질 거란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류업계 복수의 홍보대행사 대표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방에서는 여전히 이런 폐단이 있는 것 같다. 금복주라는 회사 갑질로도 유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업계 홍보 사이에 어느 정도 퍼져 있는 사실”이라며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여 이런 관행이 뿌리 깊게 자리한 것으로 예견된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