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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K하이닉스, 주요 메모리 가격 상승세 가파르게 진행… 올 1분기 영업익 2조3820억원 전년비 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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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K하이닉스, 주요 메모리 가격 상승세 가파르게 진행… 올 1분기 영업익 2조3820억원 전년비 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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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주요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급속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월 PC DRAM 고정가격은 DDR4 4Gb 기준으로 2.69 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 대비 40.0% 상승했고, 모바일 DRAM가 가격도 1분기에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1060억원(전년 동기비 +67.0%), 영업이익 2조3820억원(전년 동기비 +324.0%), 지배주주 순이익 1조8500억원(전년 동기비 +316.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LC(멀티레벨셀) 기반의 eMMC(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 가격도 64GB/128GB 제품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MCP(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 가격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등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주요 NAND업체들이 3D NAND 투자와 2D제품을 3D NAND전환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2D eMMC제품의 공급이 부족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eMMC 수요는 유지되면서 eMMC 가격 상승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DRAM의 경우 삼성전자의 일부 Capa(생산능력) 증설 가능성이 대두되지만 4GB 이상 LP DDR4를 탑재한 제품 비중 상승과 데이터 센터용 서버 DRAM 수요 증가, VR(가상현실) PC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공급부족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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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3577억원(전년 동기비 +21.3%), 영업이익 1조5361억원(전년 동기비 +55.3%), 당기순이익 1조6286억원(전년 동기비 +86.9%)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모바일 DRAM 시장 점유율은 24.2%로 Micron 대비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21nm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중화권 업체 내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4조3100억원(전년비 +41.4%), 영업이익 9조2400억원(전년비 +182.0%), 당기순이익 7조1940억원(전년비 +143.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NAND 분사 법인 지분 인수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VR과 AI(인공지능) 생태계 확산은 Device(장치)와 데이터 센터의 메모리 수요 확장을 의미한다”면서 “새로운 사이클 관점에서 메모리 산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