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 조직개편의 핵심은 4개 사업부문 신설이다. 롯데는 100여개 달하는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눈다. 각 사업부문은 향후 선임될 부문장이 총괄한다.
20일 롯데 등에 따르면 유통BU장으로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사장)가, 화학BU장으로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가 사실상 내정됐다. 업계의 예상대로 각 사업군의 대표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대표가 BU장으로 승진하는 셈이다.
호텔·서비스 부문장은 호텔롯데의 송용덕 대표(사장)가 내정됐다는 후문이다. 식품BU장으로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거론된다. BU장 인선은 21일 전후로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롯데는 21일 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 식품·화학 계열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22일 유통, 23일 서비스 계열사 이사회를 잇따라 실시해 계열사 임원인사도 확정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누는 것은 사실이나 부문장이 누가 될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등은 아직 내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의 콘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대신할 경영혁신실의 수장으로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동빈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황 사장은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호텔롯데 상장 등 굵직한 현안을 챙기며 사실상 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