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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 소비세 인하… 아모레퍼시픽·에스티로더 등 화장품회사 가격 인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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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 소비세 인하… 아모레퍼시픽·에스티로더 등 화장품회사 가격 인하 표명

로레알과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는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표명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로레알과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는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표명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중국 재정부는 지난해 9월 화장품 소비세 인하를 발표했다. 대중 화장품의 소비세를 폐지하고, 고급 화장품의 소비세를 15%로 인하하겠다는 결정이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발맞춰 로레알과 아모레퍼시픽, 에스티 로더는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 발효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중국 내 화장품 업체 간 과다 경쟁 등에 따른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게 중국정세에 밝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유는 이번 가격인하가 사실상 중국 정부의 소비세 인하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으로 '가격인하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목적'에서 실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한국 화장품 업계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시장조사 기관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가 해외 화장품과 스킨케어 메이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선명해졌다. 예를 들어 헤어케어 용품은 38%가 해외 브랜드를 선택했고, 설문 응답자의 53%는 해외 브랜드의 화장품을 구입할 의향을 보였으며, 중국 업체를 선택한 것은 불과 19%에 그쳤다.

또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수입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은 지난해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과 손잡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마케팅에 활용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는데, 그로 인해 전자상거래(EC)에 의한 판매가 33%나 증가했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한국 브랜드의 실질적인 점유율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