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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예상과 달리 90달러대 건재함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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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예상과 달리 90달러대 건재함 과시

환경오염 억제 광산 생산 위축…성수기 수요가 현 가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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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스틸프라이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광석 가격이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 13일 91.8달러로 전주 10일보다 4.8달러나 급등했다.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대에 올라섰다. 14일은 0.8달러 소폭 하락하더니 15일 보합에서 16일 1.5달러 하락한 89.5달러까지 밀렸다. 당초 70달러대 하락이 전망됐던 터라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의견도 현실 가능성을 높였다. 17일 가격은 다시 90달러로 올라섰다.

가격 강세의 이유는 중국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춘절 전에는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이어졌다. 춘절 이후에는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광산의 생산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 광석 생산은 위축됐고 수입의존도는 높아졌다. 수요 증가의 직격탄이 된 것은 중국이 저급재 유도로 생산 중단 및 폐쇄를 명령한 다음이다. 대체로 전기로가 해당하는 데, 여기서 저급재 생산을 줄이는 대신 철광석을 원료로 하는 고로의 고급재 생산이 늘어났다. 철광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배경이다. 그 결과 중국의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지난 10일 기준 1억2820만 톤으로 5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전망 기관들은 70달러, 심하게는 6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었다. 하지만 지난주 춘절 연휴 이후 건설 수요가 증가하고, 양회를 앞두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철광석 가격 강세를 점치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봄철, 성수기로 들어가는 3월을 앞두고 있다. 이 시기는 계절적으로 건설 제조 등의 산업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철광석 가격이 현재 90달러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올해 철광석 가격 강세는 설명하기 어려운 면이 많이 있다. 중국의 철강 감산은 철광석 가격 약세의 주원인이 될뿐더러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증산이 수천만 톤에 달해 공급과잉이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중국 내 광산 생산 활동이 위축되는 반면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임은 틀림이 없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