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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으로 떠나는 미국 6개주 6개도시 여행…광주시립합창단 28일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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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으로 떠나는 미국 6개주 6개도시 여행…광주시립합창단 28일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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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합창으로 미국의 6개주 6개도시를 둘러보는 여행을 떠난다.

광주광역시립합창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떠나는 미국여행'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임한귀 상임지휘자의 특별한 해설과 이야기로 미국 합창음악이 갖는 독특한 매력을 탐험한다.

광주시립합창단은 먼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미국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자인 애런 코플랜드(Aaron Copland, 1900~1990)의 바리톤 독창곡 'Old American Songs'에 수록된 4곡을 선사한다. 셰이커교도들의 전통 멜로디를 사용하여 작곡한 'Simple Gifts'를 비롯해 잔잔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Long Time Ago', 뱃사공들의 해학을 리드미컬하게 그린 민요 'Boatmen’s Dance', 바삭한 질감으로 박진감 넘치게 노래하는 'Ching-A-Ring Chaw'로 신춘음악회를 시작한다.

특히 임한귀 상임지휘자는 뉴욕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올랐던 카네기 홀과 뉴욕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음악 명소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어 열리는 보스턴(매사추세츠 주) 무대에서는 이 지역의 하버드대 출신 두 거장의 음악을 전한다. 아름다운 조성적 멜로디가 돋보이는 랜달 톰슨(Randall Tompson, 1899~1984)의 'Alleluia'와 시적인 가사와 섬세한 음악구조가 특징인 'The Last Words of David'를 합창한다. 또 뉴욕필하모닉 지휘자로 이름을 떨친 레너드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의 작품을 전한다.

레너드번스타인은 'Westside Story' 'Candide' 등 뮤지컬 명작과 함께 영국 치체스터 성당의 의뢰를 받아 'Chichester Psalms'를 작곡했다. 총 3개의 시편(100편, 131편, 23편) 구절로 된 이 합창곡은 히브리어 가사와 중동품의 선율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28일 무대에서는 작품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타악기 반주와 함께 카운트테너 김대성의 솔로로 신선함을 더한다.

세 번째 무대는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LA와 관련된 곡들로 남성합창과 여성합창부로 나뉘어 연주된다. USC(남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출신 작곡가 모르텐 로리젠(Morten Lauridsen, 1943 ~ 現)의 'Sure on This Shining Night'은 밤하늘의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정경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남성합창만의 진중한 화음을 선보이고 월트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OST 'Circle of Life'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애팔래치아산맥 부근에 위치한 쉐난도어 협곡에서 전해지던 민요로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실종된 뱃사공들과 그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Shenandoah'를 비롯해 애팔래치아 민요인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의 다양한 편곡 버전 중 가장 아름답게 편곡되었다고 평해지는 스튜어트 처칠(Stuart Churchill)의 편곡 작품 등 버지니아 주 그리고 워싱턴D.C.와 연관된 노래를 부른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무대는 각각 피츠버그(펜실배니아 주)와 뉴 올리언즈(루이지애나 주)를 떠올릴 수 있는 합창음악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민요의 아버지'와 '미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스테판 포스터(Stephen Foster, 1829~1864)가 남긴 'Beautiful Dreamer(꿈길에서)' 'Nelly Bly'와 흑인영가의 아버지 모지스 호건(Moses Hogan, 1957~2003)의 세 작품을 연주한다. 'Beautiful Dreamer(꿈길에서)'는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나 하늘 별빛을 바라보며 소중한 벗에게 들려주고 내게 오길 염원하는 내용의 노래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Going Up To Glory' 'There Is A Balm In Gilead' 'Music Down In My Soul'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 곡들은 흑인 노예들이 억압된 마음의 치유와 자유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 곡들로 신춘의 희망과 힐링을 관객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임한귀 상임지휘자는 "이번 음악회는 미국 각 주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악색깔을 여행 스케치하듯 자연스럽게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