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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제일제당, 일본 아지노모토 아미노산 생산 축소 긍정적… 2017년 영업익 1조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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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제일제당, 일본 아지노모토 아미노산 생산 축소 긍정적… 2017년 영업익 1조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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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라이신 생산 업체인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가 Commodity(상품) 성격의 라이신과 쓰레오닌에 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라이신과 쓰레오닌의 내부 생산을 줄이고 아웃소싱과 specialty(특수성) 성격의 제품으로의 전환한다는 것.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일본 아지노모토의 아미노산 생산 축소 계획에 따라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7030억원(전년비 7.8%), 영업이익 1조90억운(전년비 +19.6%), 당기순이익 4780억원(전년비 +35.2%)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5633억원(전년비 +12.7%), 영업이익 8436억원(전년비 +12.3%), 당기순이익 3535억원(전년비 +39.3%)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 아지노모토는 Commodity성 라이신과 쓰레오닌 생산이 2019년부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3월 기준 아지노모토의 사료용 아미노산의 매출액 비중은 8%, 영업이익 비중은 6% 수준이다.

아지노모토의 라이신과 쓰레오닌의 capa(생산능력)는 각각 40만2000톤, 10만4000톤으로 전세계 capa의 각각 13%(세계 capa 310만톤 추정), 18%(세계 capa 57만톤 추정)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아지노모토 생산 축소만으로 세계 라이신시장의 초과공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라이신 capa는 300만톤, 수요는 220만톤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라이신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장 신규 진입자 출현이 잇따르고 이로 인한 공급과잉문제가 심화되어 왔지만 이제는 대형 업체의 구조조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라이신 capa는 52만톤, 쓰레오닌 capa 5만톤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라이신과 쓰레오닌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어 새로운 신규 시장 진출자 출현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CJ제일제당은 기술력과 수율에 우위가 있어 가장 낮은 제품가격에서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라이신가격 기준으로 톤당 1400~1500 달러 수준에서는 mid-single-digit(중간 정도의 한자리수) %의 영업이익률을 향유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