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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기업은 리더십 발휘할 기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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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기업은 리더십 발휘할 기회 만들어 준다

[21세기 위기대응 리더십(5)] 조직의 성과 이끌어내는 리더십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 세계
변화 다루는 리더십에 주목
목표 달성 위해 동기 부여해야
활력 넘치는 조직 구성 중요
방향 설정하고 길 찾게 인도
장애물 극복할 에너지 제공

언제까지 펌프질만 하고 있을 것인가? 펌프질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그다지 뾰족한 대안을 찾을 수 없어서 이 사람 저 사람 돌아가면서 펌프질만 하는 경우도 있다. 우연히 대안을 찾았다고는 해도 과연 누가 그 대안을 실행할 것인가를 두고 역시나 이 사람 저 사람 간에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어쩌다 과감하게 실행을 해보지만 기존의 방식만을 적용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만다.

펌프질을 잠시 멈추기만 해도 펌프의 물은 아래 파이프 관을 타고 쉽게 빠져나간다. 물이 빠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다시금 마중물을 부어 주어야 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마중물 없이는 펌프질을 해봐야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헛수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조직 관점에서 보면 조직의 활력이 떨어질 때 마중물을 즉시 부어 다시금 조직의 활력을 이끌어 내주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마중물 역할이 리더의 탁월한 리더십 발휘다. 하물며 처음부터 관정을 파고 펌프질을 하는 경우라면 엄청난 마중물이 필요하다. 엄청난 펌프질을 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리더의 역할은 더 중요하고 더 다양한 리더십 발휘가 요구되는 것이다.ᅠ

“전쟁 중에는 사람을 어떻게 관리할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이끌 뿐이다.”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존 코터의 말이다. 평시 군대는 상급 지위자들의 리더십이 훌륭한 행정조직과 위계질서를 통해 관리와 결합되면 문제없이 굴러간다. 하지만 전시에는 모든 직책별로 경쟁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쟁 중에는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이끌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리더십은 카리스마나 개성과도 무관하며 선택된 소수만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성공하는 기업은 리더가 찾아오길 바라지 않는다. 좋은 기업은 리더십 자질을 갖춘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그의 커리어에서 그 자질을 발휘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또한 조심스러운 선택과 육성, 동기부여를 거친 사람은 한 기업에서 중요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변화를 다루는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비즈니스 세계가 점점 더 경쟁적이고 변덕스럽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ᅠ

마중물 없이는 펌프질을 해봐야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조직의 활력이 떨어질 때 마중물을 즉시 부어 다시금 조직의 활력을 살려야 한다. 출처=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마중물 없이는 펌프질을 해봐야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조직의 활력이 떨어질 때 마중물을 즉시 부어 다시금 조직의 활력을 살려야 한다. 출처=글로벌
기술의 빠른 진보와 치열한 국제경쟁, 시장규제 완화, 자본집약산업의 과도한 투자, 불안정한 석유 카르텔, 노동인구구조의 빠른 변화 같은 것들이 이런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어제의 일을 오늘 반복하는 것이나 어제보다 5% 더 나은 실적을 내는 일은 더 이상 성공의 공식이 아니며, 이런 환경에서 변화는 생존과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더 필수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음을 강조한다. 바로 그 변화를 위해서 리더십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리더십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여러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옳은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더는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목표를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리더십은 변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활력에 넘치게 만드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변화를 이루는 과정엔 방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ᅠ

방향 설정을 통해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고, 사람들의 방향을 일치시키면서 그 길을 걸어가게 만들 수 있다면, 성공적인 동기부여는 사람들이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게 된다. 위대한 비전을 달성하려면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 자극과 영감을 통해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로 하여금 성취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조직에서 인정받는 다는 느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기분,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런 느낌은 사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임을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복잡한 기업 환경 변화 과정에서는 조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 변할수록 리더들은 더욱 더 직원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극하라고 한다. 이것이 성공하면 조직 전체에서 리더십이 재생되고, 직원들은 자신의 지위에 따라 리더십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비공식적인 관계에서도 친밀하게 지내는 것은 건강한 문화를 가진 기업의 특성이다. 개인 간 상호 신뢰와 풍부한 소통이 있으면 더 빠르게 적응하고 역할 간 갈등이 발생해도 이런 관계는 갈등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워런 베니스&로버트 코마스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리더십의 가장 확실한 지표는 부정적인 사건에서 의미를 찾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한다. 또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우려고 하는 모습, 다시 말하자면 역경을 극복하고 더 강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이 바로 뛰어난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한다.ᅠ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극복해 더 강해지는 마법 같은 능력이 바로 ‘적응 능력’이라고 한다. 이는 ‘상황 파악 능력’과 ‘용기’ᅠ두 가지 핵심적인 자질로ᅠ구성된다.

상황 파악 능력은 많은 요소들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능력으로 서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몸짓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안다든지 어떤 상황을 자신의 시각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용기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일어나는 인내와 강인함을 말한다. 한 사람이 시련에서 살아남고 거기서 배우게 만드는 것은 상황 파악 능력과 용기의 조합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로써 더 강인하고 더 헌신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자질들은 리더가 단련과정을 통해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ᅠ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칼 존은 직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칼 존은 직원들의 전방위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감이 강한 사람이라도 이를 잃을 수 있다. 자신감은 성공과 경험, 그리고 조직의 분위기에서 나온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들이 리스크와 책임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실수를 저질러도 지지해야 한다.”ᅠ

리더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의존해야 한다. 문제제기는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내부의 모순을 지적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둬야 한다. 리더는 현재 트렌드를 분석하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경쟁에서 어떤 위치에 서고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핵심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조직이 버틸 수 있는 수준에서 외부의 압력을 느끼도록 관리하고, 현재의 역할을 구분해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조절해 주어야 한다. 특히 생산적이지 못한 규범을 바꾸는 것은 필수라는 것이다.

리더와 직원들이 어떻게 변화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변화는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다. 리더는 단순히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어려운 질문을 던져 직원들의 집단지성을 사용하라고 한다. 기존의 규범을 지키기보다는 리더는 ‘기존에 하던 비즈니스 방식’에 도전하고, 갈등을 잠재우기보다 이를 문제로 부각시켜 조직원들이 현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함을 강조한다.

직원들에게 변화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익숙하지 않은 업무와 책임을 맡아야 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업무방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늘 그렇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만 한다. 사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응은 생존하는데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표범이 침팬지 무리를 사냥할 때, 성공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한다. 침팬지는 표범의 위협에 대응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을 든 사람이 오면 이런 통상적인 방법은 쉽게 깨지고 만다. 밀렵꾼이 찾아왔을 때 침팬지가 이 새로운 위협을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멸종해버릴 수도 있다. 유사하게 기업도 새로운 도전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침팬지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많은 것을 버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당장 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기진 Art-K HR칼럼니스트(엑스퍼트컨설팅 스마트러닝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