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글로벌 무역 성장 자체가 둔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주요 교역국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국제무역 성장률이 1.9%에 그치며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특히 트럼프 정권을 비롯한 정치 리스크 확대가 국제무역 성장을 끌어내리고 있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트럼프’나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으로 끌고 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즉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USTR) 위원장의 ‘조립공장’ 발언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과거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무역정책의 우선순위는 많은 미국계 다국적 기업들이 의존하는 ‘글로벌 공급처’에서 벗어나 이들 공급처를 미국 땅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은 “각국이 기존 무역협약을 철회하기보다는 무역협정을 유지·확대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