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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美금리인상 3월 아니다…달러 약세 당분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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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美금리인상 3월 아니다…달러 약세 당분간 이어질 듯

5~6월 가능성 높아

미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회의록 내용을 놓고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3월이 아닌 5~6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뉴시스
미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회의록 내용을 놓고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3월이 아닌 5~6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인상을 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이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 수준을 유지할 경우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준 위원들은 일단 미국의 경기 전망과 금융정책이 12월 회의 당시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리인상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록 공개 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사용한 표현이 당장 3월에 금리인상을 하자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오히려 5월이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안전자산인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3.31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한때 113.44엔까지 올랐지만 3월 금리인상 전망이 점차 사라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엔화환율이 떨어지며 엔화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01.23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극우 세력이 지지를 얻고 있는 유럽의 정치 리스크까지 겹쳐 당분간 달러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연준이 만약 3월에 금리를 올린다 해도 달러 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