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식품 패키지 용량, 양극화 전쟁

공유
0

식품 패키지 용량, 양극화 전쟁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식품업계에 패키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용량 제품과 가성비를 극대화시킨 대용량 제품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폭을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4개입, 36개입 등 인기 파이류를 2개들이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했다. 1인 가구와 2030 직장인, 학생들을 타깃으로 편의점 전용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 켈로그는 40g 이하의 소포장 팩을 내놓았다. 바쁜 아침으로 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돌(Dole)코리아가 선보인 미니트리플바는 아몬드, 땅콩, 호박씨 등 3가지 견과와 3가지 씨앗, 건과일을 담은 바(Bar)타입의 제품이다. 기존 트리플바 제품 대비 3분의 1크기의 한 입 사이즈로, 보관이 용이하며 섭취 시 남길 우려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대용량 선호 트렌드에 맞춰 칸타타 390㎖를 내놓았다. 기존 제품인 톨 사이즈보다(355㎖) 넉넉한 용량으로 지난해 약 52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750㎖ 용량의 오렌지 요구르트를 선보였다. 일반 요구르트(60㎖) 대비 12배 이상 많은 용량으로 냉장 보관 후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3개월 만에 71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는 미에로화이바의 1.5L 대용량 제품이다.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는 식이섬유 12g을 함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소용량 제품과 가성비 높은 대용량 제품이 인기”라면서 “제품 사이즈 역시 합리적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