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30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최고치 찍은 다우지수…세제개혁 여부가 등락 결정

공유
0

30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최고치 찍은 다우지수…세제개혁 여부가 등락 결정

트럼프 취임 4일 만에 2만 돌파…조만간 발표 예정인 세제정책이 향방 가를 듯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트럼프 효과 국제유가 그리고 환율 상관관계는 /사진=뉴시스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트럼프 효과 국제유가 그리고 환율 상관관계는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30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35.51로 전 거래일 대비 25.12포인트(0.43%)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2포인트(0.17%) 상승한 2만810.3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급격히 치솟기 시작한 다우지수는 지난달 25일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취임 후 4거래일 만에 심리적 고비로 여겨졌던 2만선을 넘어선 것.

1월 25일 2만68.51로 2만 선을 넘은 다우지수는 약 2주간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8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3일에는 2만1000 가까이 근접했다. 불과 10일새 400포인트가 늘어난 셈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21일 5865.94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약 한 달 새 280.25포인트가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는 에너지 관련주가 이끌었다.

산유국 감산 이행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을 밑돌며 국제유가가 상승해 에너지주 매수세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까지의 미 주간 원유재고량이 전 주 대비 60만 배럴 늘어난 5억187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40만 배럴 증가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서 3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에 나선 것도 한 몫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세제개혁은 매우 중요하며 의회가 8월 전에 승인하기를 바란다”며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도 시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강달러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명암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 상승을 예상한다”며 강달러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전망에 대한 신용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