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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하우시스가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품업체 인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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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하우시스가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품업체 인수한 까닭?

"울산 자동차 경량화 부품라인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M&A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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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슬로바키아의 자동차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의 지분 50.10%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은 전액 현금으로 취득하며 취득금액은 486억원이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인수라는 게 LG하우시스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LG하우시스의 c2i 인수에 대해 자동차 관련 매출 비중이 27%인 LG하우시스 입장에선 경량화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경량화 소재 중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에 기반한 언더커버/시트백프레임/백빔 등의 경량화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연매출 300억원에 불과해 영업적자 상태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2015년 294억원을 투자해 울산의 자동차 경량화 부품라인을 2기에서 4기로 증설하기도 했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M&A(인수합병)가 효과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하우시스가 c2i를 인수하면 LG하우시스의 경량화소재 매출은 단숨에 6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되고 손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LG하우시스의 c2i 인수에 따른 올해 매출 증가분은 약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세계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시장은 13조원으로 연평균 10%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LG하우시스는 1951년부터 사출기법에 기반해 건자재와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자동차 소재 생산에는 건자재에 적용되는 사출기법이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LG하우시스는 1980년대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C2i는 2005년 설립돼 2016년 매출은 300억원이지만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4%였다. BMW,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와 항공기 업체가 고객사다.

민경집 LG하우시스 부사장은 “경량화 부품은 매년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면서 “c2i의 뛰어난 탄소섬유 기술간 시너지로 글로벌 자동차 경량화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