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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의 머니톡]트럼프가 올린 금값, 내 돈으로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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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의 머니톡]트럼프가 올린 금값, 내 돈으로 만들려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최고의 수익률을 낸 재테크 상품은 '금'으로 수익률이 7.34%나 됐습니다.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도 1월 기준 국내서 운용되는 금 펀드 역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들어 최고 10% 이상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1금융권인 시중은행은 물론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도 금 투자 상품을 선보이며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미국 금융전문법률가인 제임스 리카즈가 쓴 책 '금의 귀환' 은 최근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도 최근 "환율전쟁에 따른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금으로 위험을 대비하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투자귀재' 인 조지소로스 조차도 금에 투자해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금 투자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금은 경제와 정치가 불안정해질 때 찾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수요와 공급의 변화 △달러화 가치 △인플레이션 여부 등에 따라 금값이 좌우됩니다. 통상 금값과 달러화 가치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프렉시트 등 유럽서 발생되는 정치 리스크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문가들은 금을 주력 투자 대상으로 삼는 '몰빵' 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금 투자시에는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 세금 등 각종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이 가장 손 쉽게 할 수 있는 투자는 골드바 같은 실물을 직접 구입해 매매 차익을 남기는 것입니다. 금을 되팔 때 세금이 매겨지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서 제외됩니다. 이에 따라 상속과 증여 시 세금부과 조항이 없어 장기 보유에 유리합니다. 다만 실물 구매시 부가세 10%와 5% 가량의 판매수수료를 내야합니다. 또 판매채널에 따라 판매 수수료가 20%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은행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 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 주는 '골드뱅킹'(금통장)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달러로 투자되는 만큼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원금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실물 인출시 10% 부가세가 붙고, 매매차익을 낼 경우 배당소득세도 부과됩니다. 금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식형 금 펀드는 금광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고, 파생형 금 펀드는 원자재 관련된 상장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입니다. 모두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입니다.

금 시세는 매일 변동이 있는 만큼 흐름을 꾸준히 지켜보며 큰 변동이 없을 때 구매해야 유리 합니다. 매일 바뀌는 금 시세는 한국표준금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