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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국산 철근 구매중단 “가격 경쟁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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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국산 철근 구매중단 “가격 경쟁력 없다”

- 국내-수입 철근 가격차 톤당 2만원 수준 축소...로스 감안하면 국내산이 ‘저렴’

△ 중국산 철근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국내 거래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과의 가격 차가 축소되어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이미지 확대보기
△ 중국산 철근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국내 거래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과의 가격 차가 축소되어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중국산 철근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 국내산 철근과의 가격차가 톤당 2만원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중국산 철근 구매를 중단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그 동안 중국산 철근이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중국산 철근이 낮게 형성되는 경우에는 국내산과의 가격차가 톤당 10만 원 이상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은 8M 정척(표준길이) 사이즈로 납품된다. 그러나 최근 철근 수요는 주문 사이즈에 집중되고 있다. 가공철근 공급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며 “8M 정척 제품을 가공해 로스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국내산 철근이 더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철근 수입업계의 입장은 ‘진퇴양난’이다. 중국 내수가격이 폭등해 한국향 수출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사강강철은 내수 철근 판매가격을 톤당 530달러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 회사가 3월말 적으로 제시한 한국향 수출가격은 톤당 471달러(CFR. 이하 10mm기준)이다. 중국 내수 가격과 비교 시 추가 할인을 요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23일 중국 지철강철은 한국향 수출가격을 톤당 535달러(cfr)로 제시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해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원가는 톤당 65만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중국산 철근의 최근 시세는 톤당 56만원 수준이다. 중국 측이 “오퍼가격을 왜 제시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국내 철근 수입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윤용선 기자 y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