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7)] 다라국(多羅國)의 중요 교역품 철과 구슬

공유
2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7)] 다라국(多羅國)의 중요 교역품 철과 구슬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옥전 28호 고분에서 출토된 곱옥 숫돌, 합천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옥전 28호 고분에서 출토된 곱옥 숫돌, 합천박물관


합천은 『삼국사기』 권34 잡지(雜誌) 강양군조(江陽郡條)에 의하면 통일이전 신라 시기에는 대량주군(大良州郡), 대야주군(大耶州郡)으로 불리었다.

중국 양나라(梁)의 기록엔 다라국(多羅)으로 소개되어 백제에 부속된나라로 확인된다.

“旁小國 有半波·卓·多羅·前羅·斯羅·止迷·麻連·上己文·下枕羅等 附之”[『梁職貢圖』 百濟國使傳]

→ 주위에 소국은 반파, 탁, 다라, 전라, 사라, 지미, 마련, 상기문, 하침라 등이 있는데 백제를 따른다.
이 지역에서 논이나 밭을 갈 때면 구슬이 많이 나와서옥전(구슬밭)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할 만큼 옥전고분군에서는 많은 구슬류가 출토되었다.

특히 무덤에서 나온 옥숫돌은 이 지역에서 직접 구슬을 만들었던 증거로 다라국(多羅國)의 중요 교역품이 철과 구슬 등의 장신구였음을 알 수 있다.
목걸이는 이 유적의 이름이 옥전(구슬밭)인 만큼 다량의 구슬들로 만들어진 것들이 발견되었는데 유리제가 대다수이지만 그밖에도 호박, 마노를 비롯하여 최상질의 비취곡옥 등이 있으며 특히 M2호분에서는 한꺼번에 2000여 개가 넘는 구슬들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구슬들을 만들었던 사암제의 옥 숫돌도 발견되어 이 유적에서 구슬이 제작되었음이 명백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