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분석] 넥센타이어, 올 1분기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실적부진 영업익 512억원… 가격인상으로 2분기부터 실적개선 전망

공유
0

[기업분석] 넥센타이어, 올 1분기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실적부진 영업익 512억원… 가격인상으로 2분기부터 실적개선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
타이어에 들어가는 원자료의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등 현상이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올해 1분기 원자재 가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540억원(전년동기비 -0.9%), 영업이익 512억원(전년동기비 -11.5%), 당기순이익 320억원(전년동기비 -23.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34억원(전년동기비 +3.8%), 영업이익 552억원(전년동기비 -16.6%), 당기순이익 434억원(전년동기비 +4.6%)으로 잠정 집계됐다.

합성고무는 지난해 9월 평균 가격 1366달러/톤에서 12월 1910달러/톤으로 40% 상승했다.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도 이 기간 동안 1180달러/톤에서 1908달러/톤으로 62% 올랐다.

정 연구원은 “원재료 재고의 보유 기간인 3~4개월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원가 상승이 반영된다”면서 “1분기 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오른 65.9%와 영업이익률이 1.3%포인트 내린 11.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타이어는 원가 상승을 반영해 타이어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의 25.7%를 차지하는 미국은 3월부터 평균 5% 인상이 적용된다. 유럽 지역은 매출 비중 17.0% 수준으로 4월까지 평균 3~5%대 가격 인상을 통보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올 하반기 중 2~3%대 가격 인상을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진행이 빠르다”면서 “가격 인상을 반영해 올 2분기 평균 판가는 5.1만원/본(전년동기비 +0.1%)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가 상승세도 진정되고 있다. 천연고무 가격은 1월 중 최고 2429달러/톤까지 치솟은 후 최근 2060달러/톤으로 하향 안정화됐다.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올 2분기 영업이익 608억원, 영업이익률 12.4%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년도의 높은 기저에 비해 부진하나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고 가격 선반영 효과로 연간 영업이익률 1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448억원(전년비 +2.6%), 영업이익 2430억원(전년비 -2.1%), 당기순이익 1644억원(전년비 -6.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3~4월 가격 인상으로 올 하반기 평균 13.1%의 고마진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타이어 업체 평균에 비해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