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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수학 방정식은 남녀 차별하지 않는다고!” 양성평등 피앤지(P&G)의 캠페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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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수학 방정식은 남녀 차별하지 않는다고!” 양성평등 피앤지(P&G)의 캠페인 '주목'

피앤지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캠페인은 광고 영상을 통해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 그리고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피앤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피앤지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캠페인은 광고 영상을 통해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 그리고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피앤지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생활용품 기업인 피앤지(P&G, Procter & Gamble)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참신한 ‘We See Equal’ 캠페인을 출범했다.

피앤지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캠페인은 광고 영상을 통해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 그리고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영상에는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여자 아이들,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남성, 커다란 군장을 메고 집에 돌아와 딸과 뽀뽀를 하는 직업 군인 여성이 등장한다.
그런데 시점이 흥미롭다. ‘수학 방정식은 문제 푸는 사람이 누군지 상관하지 않아요(Equations don’t care who solve them)’, ‘기저귀는 누가 기저귀를 갈아 주든 상관하지 않아요(Diapers don’t care who change them)”와 같이 사물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성별에 대해 차별을 갖는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다.

피앤지의 양성평등의 장려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자답게(Like A Girl)’와 ‘체인지 데스티니(Change Destiny)’ 등의 캠페인을 선보였다. 사춘기 소녀의 정체성과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호소력 있는 방식으로 소통해왔다.

피앤지 생리대 브랜드인 위스퍼(Whisper)는 50%의 여자 어린이들이 사춘기, 특히 초경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크게 잃는다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또한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해 여자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같은 편견을 깨고자 시작한 캠페인이 ‘여자답게’다.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접근이었다.

피앤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는 여성들이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체인지 데스티니’ 캠페인도 벌였다. 해당 캠페인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막아서는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 낸 감동적인 여성들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전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는 국경을 뛰어 넘어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고 있다. 특히, “결혼 시장(Marriage Market)” 비디오는 25세 전에 꼭 결혼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는 중국 여성들의 고민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사회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피앤지 로고.
피앤지 로고.
양성평등을 위한 피앤지의 노력은 학력 차별을 받는 전세계 소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은 물론 자립가능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Always Keeping Girls in School’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리대 사용법이나 사춘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350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지원하고 100만여명 이상의 여자 어린이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해 신체 변화와 사춘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이처럼 양성 평등을 위한 대외적인 노력과 함께 피앤지는 내부적으로 양성 평등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도 선도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우선 차별 없는 고용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진의 거의 절반인 43%가 여성이며,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1 역시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피앤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별을 뛰어 넘어 직원 한사람한사람이 서로 다르며, 이를 이해하고 포용할 때 조직의 전체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양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피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