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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하늘길' 막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중국발 노선 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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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하늘길' 막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중국발 노선 감편

중국발 사드 후폭풍이 항공업계에 불기 시작 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발 노선을 감축운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보잉787-9. 대한항공=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발 사드 후폭풍이 항공업계에 불기 시작 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발 노선을 감축운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보잉787-9. 대한항공=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국내 항공업계에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가시화하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중국발 8개 노선에 대해 한시적으로 감편한다.
해당 노선은 ▲인천-허페이 16회를 비롯해 ▲인천-베이징(14회) ▲부산-상하이(6회) ▲인천-난닝(5회) ▲청주-항저우(8회) ▲인천-지난(7회) ▲부산-난징(7회) 등으로 총 감편 횟수는 79회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도 2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인천-베이징 등 중국발(發) 노선을 대대적으로 감편한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수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3%와 19.5%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하면서 항공 경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역풍은 LCC(저비용항공사) 업체 사이에도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중국 노선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허가를 불허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송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행 노선 감편이 현실화하는 상황이어서 사드 역풍이 단기간에 그쳐도 경영에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