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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나쁜 나라 세계 2위…'미세먼지로부터 나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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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나쁜 나라 세계 2위…'미세먼지로부터 나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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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영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올해 들어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때 서울이 세계에서 공기 질 나쁜 도시 2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용품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가 최근 신혼부부 3920쌍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10쌍 중 6쌍이 미래 세대를 위해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미세먼지(대기오염)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미세먼지가 일상화, 장기화 되는 추세와도 맞닿아있다. 실제로,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가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환경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농도는 2015년 기준 29㎍/㎥으로 터키를 제외하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로부터 기관지와 피부 등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디톡스, 면역력 증진 관련 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달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빠르고 강력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관련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가 예년보다 빠른 1월부터 급증한 것이 눈에 띄는 것도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면역력 증진 관련 제품이 80%로 매출이 가장 많이 뛰었다.

면역력 증진 제품은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극성인 시기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특히 몸의 면역 세포 중 70% 이상이 장에 분포하고 있어 장 건강을 지키는 유산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쎌바이오텍 듀오락은 전달 대비 5배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며 세노비스 프로바이오틱스는 3배의 매출 증가, CJ 제일제당 BYO 장유산균은 60%의 매출 신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함유된 ‘차(茶)’ 류 카테고리도 지난 달 보다 매출이 30% 늘었다. 보통 차류는 따뜻하게 마시기 때문에 겨울에 인기가 높은데, 3월 매출이 더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

녹차의 카테킨은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을 뿐 아니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대표적인 성분. 녹차의 효능을 고농도로 농축한 설록 워터 플러스의 매출은 40% 증가했는데, 미세먼지의 배출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미쉐프 퐁당라인(라인+파인애플), 퐁당레몽(레몬+자몽)의 매출도 전달 대비 5배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 제품은 무첨가 건조 과일인 레몬, 라임, 파인애플 등을 물에 넣고 우려 마시는 제품으로 간단히 디톡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높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미세먼지로 디톡스, 면역력 증진 제품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황사와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에 매출이 높았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연내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