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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창원 마산회원구 등 소형아파트 분양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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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창원 마산회원구 등 소형아파트 분양 ‘기지개’

소형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지역 수요자들 갈증해소 기대

메트로시티 석전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메트로시티 석전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에 대한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창원 마산회원구, 부산 동래구, 대전 중구 등 소형아파트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지역에서 분양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소형아파트 인기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
2000년 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대형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이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중대형의 인기는 급락했고 주택시장은 소형이 평정했다. 소형은 중대형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이 좋다는 게 최대 장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형에 수요가 몰리자 당초 중대형으로 계획했다가 소형 위주로 설계를 변경하는 붐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2000년~2006년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 60㎡ 이하는 연평균 22.5%였고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0%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면 24.1%였던 것이 16.8%로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은 핵가족화하고 있는 사회현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3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4.8%로 2010년 69%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게다가 발코니 확장 합법화와 건설사들의 평면 설계기술 발달 등도 소형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3면 발코니, 알파룸, 가변형벽체 등을 적용하면서 과거 20평대가 이제는 30평대 못지않은 주거공간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가격 상승률에서도 이점이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3.7%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60~85㎡ 이하는 2.7%, 85㎡ 초과는 0.7%에 그치고 있다.

■ ‘풍요속 빈곤’ 소형아파트 공급 부족했던 지역 분양 눈길
소형아파트 공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소형아파트 공급물량이 총 분양 세대수의 10% 수준에 머무는 지역도 있다. 부산시 동래구, 창원시 마산회원구, 대전 동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 이들 지역에서 소형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소형에 목말랐던 수요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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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에서는 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부산의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데다 재개발구역이어서 도로나 공원 등의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온천3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31층, 4개동, 전용 39~84㎡, 총 439가구로 이 중 2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타입별로는 ▲39㎡ 30가구 ▲49㎡ 56가구 ▲59㎡ 42가구 ▲84㎡ 108가구 등으로 전용 60㎡ 이하가 약 54%나 차지한다. 단지 인근 사직역, 미남역이 도보권으로 쾌적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도 오는 11월 동래구 온천동에서 ‘부산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32개동, 전용 59~114㎡, 총 3583가구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2488가구다. 특히 전용 59㎡는 일반공급의 약 15%인 39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향후 분양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철 미남역이 도보권으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이 인접해있어 생활편의 인프라도 풍부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경우 지난 10년간 소형아파트 공급비율이 11.62%에 불과해 지역 내 전용 60㎡ 이하 평형에 대한 희소성이 높다.

오는 31일 소형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니즈를 채워줄 ‘메트로시티 석전’ 모델하우스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높다. 단지는 태영건설·효성이 석전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동, 총 1763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1~101㎡ 10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일반분양분 타입별로는 ▲51㎡ 43가구 ▲59㎡A 325가구 ▲59㎡B 121가구 ▲71㎡ 55가구 ▲72㎡ 116가구 ▲84㎡A 42가구 ▲84㎡B 310 가구 ▲101㎡ 7가구 등이다. 이처럼 전용 51~72㎡가 약 65%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메트로시티 석전 분양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여통의 문의전화가 쏟아지면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데 소형에 관심이 높아 소형 관련 질문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교통 및 생활편의 인프라도 풍부하다. 먼저,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 KTX마산역,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며 팔용터널(2018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 및 지역 내 접근성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창원마산야구장(2018년), 3.15아트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쇼핑·문화 환경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대전시에서는 지난 10년간 총 6만9135가구가 공급됐고 이 중 전용 60㎡ 이하는 1만8812가구로 전체의 27.21%를 차지한다. 반면 대전시 중구에서는 14%의 낮은 비율로 전체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인다.

대전시 중구에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6월 목동3구역을 재개발한 ‘대전 목동3구역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39~84㎡ 총 998가구 중 73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주택형이 중소형 위주로 설계된다. 주변으로 대전중앙초, 충남여중, 충남여고 등 9개의 초·중·고가 인접해 있어 교육 인프라가 풍부하다.

경기도 수원시에는 지난 10년간 총 8만3920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전용 60㎡이하는 2만1302가구로 수원시 전체 공급량의 25.38%를 차지했다. 반면 팔달구의 경우 전용 60㎡이하 공급비율이 15.16%에 그쳐 수원시 평균보다 10% 이상 낮았다.

2017 상반기에는 동문건설이 수원 인계동에서 ‘수원 인계 동문굿모닝힐 2차’를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 59∼72㎡ 총 316가구, 전세대가 모두 소형으로 구성돼 지역주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최영록 기자 manddi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