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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무보증사채·장기신용등급 하향조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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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무보증사채·장기신용등급 하향조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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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이 B-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자로 대우조선해양의 제 6-1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로 하향 조정하며,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조정 및 부정적 검토 대상등록의 배경은 채권자 지위 훼손 가능성과 원리금 상환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방안으로 국내은행 및 사채권자 등이 채무조정(안)에 합의할 경우 추가 필요자금 2.9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회사채 채무조정(안)의 주요 내용은 채권잔액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3년 유예 후 3년에 거쳐 분할상환(금리 1%)한다.

채무조정에 관한 자율적 합의불발시, 산업은행은 채권단 협의 후 동사에 대해 회생절차의 일종인 공•사 복합형 구조조정 제도(Pre-Packaged Plan, P-Plan)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사채권자집회 소집을 공지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 재조정의 건이 가결될 경우, 회사채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통해 기존 채권자 지위가 손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채권 재조정의 건이 부결될 경우에도 법원의 강제력있는 채무조정이 동반되는 공•사 복합형 구조조정 제도(Pre-Packaged Plan, P-Plan) 신청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채권자의 지위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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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도 이날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신용등급을 B-로 하향조정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등재를 유지했다.

특히 이번 산업은행의 발표 내용을 보면 추가적인 자금지원 및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단기간 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재무대응여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단기유동성 위험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자율적 합의 불발로 P-Plan 등의 강제적 채무조정이 진행될 가능성과 제반 정상화 방안의 실행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회사 신용등급의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를 유지했다.

한편 이들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P-Plan 등 강제적 채무조정 진행 여부, 제반 정상화 방안 이행 경과 등을 중점적 모니터링을 통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